My Daily Life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 어떤 휴대폰을 사줘야 할까? (기준편)

YH... 2023. 1. 29. 14:28



올해 2학년 올라가는 9살 아이가 있다. 이녀석이 1학년 때부터 자기도 휴대폰을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우리 부부는 애초에 초등 저학년 때는 휴대폰을 사줄 생각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었지만, 초등 저학년에게 휴대폰이라는 것은 '어린시절 할 수 있는 off-line 경험들을 방해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몇 가지 사건을 계기로... 우리도 아이에게 휴대폰을 사주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휴대폰을 고를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고민해봤다.



 

< 초등 저학년용 휴대폰 고르는 (개인적인) 기준 >



나는 개인적으로 세가지 기준을 고려했다.


첫째, 인터넷이 불가능하고, 전화 및 문자만 됐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광활한 인터넷의 세계를 아무 제재없이 열어준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아직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아이가 궁금한 것을 검색해서 찾아보는 순수한 활동을 하더라도, 웹페이지에 포함된 일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광고" 들은 성인/아이를 구분하지 않고 송출될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그런 컨텐츠들이 노출되는 환경은 부모가 적극적으로 통제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블로그에 붙은 광고들도 최대한 컨텐츠 관리를 해야겠다.)

사실, 게임도 안됐으면 좋겠다. 그 작은 휴대폰 화면에 들어갈듯이 얼굴을 대고 게임을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태블릿이나 TV같이 큰 화면으로 게임을 했으면 한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아이와 예전부터 규칙을 정해서, 게임은 태블릿이나 TV(닌텐도 연결)로 하고 있다.)



둘째, 작고 가벼웠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휴대폰을 어떻게 휴대할까? 성인들은 대부분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가끔 가방에 넣고 다니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목에 걸고다니는 경우가 많아보인다. 그런데, 휴대폰은 목에 걸기에는 생각보다 무겁고, 특히 아이들이 걸고 다니기에는 더 무겁다.

내 아이의 목뼈는 소중하기 때문에, 휴대폰은 작고 가벼웠으면 좋겠다.



셋째, 구매비용 및 유지비용은 저렴했으면 좋겠다.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사줄 휴대폰은 많은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니, 모든 기능이 탑재된 고가격-고성능 휴대폰을 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사용하는 것이다보니 휴대폰도 좌충우돌 하게 될테고, 액정이 깨진다든지... 고장도 잦을 것이다. 고가격-고성능 휴대폰으 사주게되면, 그때마다 가슴아플 것 같다.

그래서, 구매비용도 저렴하고, 유지비용도 저렴한 휴대폰이었으면 좋겠다. (그치만... 정말이지 Made in China 는 못사주겠다. 나의 선입견 때문이다. Sorry to China.)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까, 어느새 나도 정말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부모가 된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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