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위한 휴대폰.
어떤 휴대폰을 사줘야할지 고민된다.
아래 글에서 초등 저학년용 휴대폰을 고르는 나만의 기준 3가지에 대해 글을 남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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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아이. 어떤 휴대폰을 사줘야 할까? (기준편)
올해 2학년 올라가는 9살 아이가 있다. 이녀석이 1학년 때부터 자기도 휴대폰을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우리 부부는 애초에 초등 저학년 때는 휴대폰을 사줄 생각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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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 저학년 우리 아이에게 휴대폰을 사줄때 고려하기로 한 3가지 기준은
① 인터넷 불가. 전화 및 문자만 될 것.
② 작고 가벼울 것.
③ 구매비용 및 유지비용은 저렴할 것.
이었다. (※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 기준을 엄격하게 만족하는 결정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첫번째 조건인 "인터넷 통제" 와 관련하여, 적절한 휴대폰 기종 및 통제방법에 대해 고민해본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자녀 휴대폰의 인터넷을 통제하는 방법
아이에게 휴대폰을 사주면서 인터넷이 불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몇가지 있는것 같다.
(1) [단말기] 애초에 인터넷 기능이 없는 휴대폰
이 방법을 생각하면서 몇가지 휴대폰 기종을 알아봤다. 인터넷 기능이 아예 없는 휴대폰이라면 첫번째로 "피처폰" 이 떠오른다. 지금은 피처폰을 생산/출고 하는 곳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어린이(키즈폰)나 어르신(효도폰) 등을 위한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고폰 또는 미사용폰이 중고거래 형태로 거래되고 있는 것 같다.
아이에게 피처폰을 사면 어떻겠냐고 물으니, 돌아오는 반응이... "아빠, 이건 휴대폰이 아닌 것 같아요" 였다.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한 휴대폰인데, 세대가 바뀐 어린이 눈에는 휴대폰이 아닌 것같다는 평을 받는 시대가 된 것 같아서 은근히 씁쓸했다.
두번째로 아이에게 보여준 휴대폰은 "디지털 디톡스와 미니멀리즘" 을 충실히 반영한 "Light Phone 2" 였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Simple 한 디자인에, 기능도 전화/문자/알람/음악/내비게이션 뿐이다. 정말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읽기는 한글이 지원되지만, 쓰기는 영어밖에 안된다.)
그러나 아이에게 Light Phone 2 를 사주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아빠, 이건 발달이 덜 된 것 같아요." 라는 답이 돌아왔다. 정말이지 통찰력이 있는 아이다. 이 폰은 의도적으로 발달이 덜 된 상태로 만든 것인데 그 핵심을 눈치 챈 것 같다. 다만 지금 이 아이에게는 이 폰이 필요하지 않을 뿐이다...
(2) [요금제] 데이터 없는 요금제 or 인터넷 차단 부가서비스
휴대폰 요금제 중 데이터 없이 전화나 문자만 되는 요금제는 많다. 사용중인 휴대폰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요금제 중 취사 선택하면 될 것같다. 내가 이용하는 통신사는 KT 계열의 알뜰폰 통신사인 "KTM모바일"이다. 어떤 요금제가 가장 적합할지 찾아보던 중, "데이터 함께쓰기 120분" 이라는 요금제로 먼저 시작해보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전화 120분, 문자 120건을 제공하고,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요시 내 요금제와 결합 신청하면 2 GB를 아이에게 줄 수 있다고 한다. (※ 일단 써보고 장/단점을 판단해봐야겠다.)
요금제를 검색하다가 재미있는 부가서비스를 발견했다. "무선인터넷차단" 이라는 부가서비스다. 무절제한 무선 인터넷 사용을 차단하기 위한 서비스로, 가입 이후 무선 인터넷 접속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고 한다. 인터넷 접속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는 점이 좋았지만, 정말 "원천적으로" 차단되면 휴대폰 초기 설정할 때 당장 부모/아이 모두 불편한 점이 있을 것같아서 추후에 한번 사용해보고 효과를 판단해보려고 한다.
(3) [어플] 인터넷 사용을 통제하는 어플 사용
요즘 출시되는 키즈폰은 거의 다 "통제 어플" 을 사용해서 부모가 자녀의 휴대폰 사용을 "통제" 하는 방식인 것 같다. 통신 3사(SKT, KT, LGU+)에서 출시하는 키즈폰을 보면 젬폰, 신비키즈폰, 카카오키즈폰 등 이름은 다 다르지만, 휴대폰 단말기 자체는 결국 "갤럭시 X커버 5 (SM-G525N)" 를 사용하고, 다만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통제 어플" 을 설치하여 사용하게 끔 설정되어있다.
내가 그 어플들을 실제로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스토어의 "평점"으로 미루어 판단해보면, 부모들은 각 통신사들의 통제 어플의 기능들을 퍽 맘에들어하지 않는 것같다. 어플 평점이 너무 낮고, 불만섞인 댓글들이 많다.
그러던 중 발견한 것이, Google 에서 제공하는 "구글 패밀리 링크(Google Family Link)" 어플이다.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어플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자녀의 휴대폰 사용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다. 인터넷 상 평가로만 보면, 통제 어플 중에서는 구글 패밀리 링크가 최선인 것 같다.
단, 제약조건이 몇가지 있다. 우선,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어플들의 경우 통신사별로 "출시된 키즈폰" 을 구매해야만 설치/작동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구글 패밀리 링크" 의 경우에는 나같이 iPhone 을 사용하는 부모들에게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들어, "구글 패밀리 링크" 같은 경우는 다음 경우의 수에 따라 제약이 있다.
| - | 부모 휴대폰 | 자녀 휴대폰 | 구글 패밀리 링크 |
| 경우의 수 1 | 안드로이드 | 안드로이드 | 가능 |
| 경우의 수 2 | 아이폰 | 안드로이드 | 가능 |
| 경우의 수 3 | 안드로이드 | 아이폰 | 불가 |
| 경우의 수 4 | 아이폰 | 아이폰 | 불가 |
만약, 내가 아이에게 iPhone 을 사주게 되면 "구글 패밀리 링크" 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iPhone 은 자체적으로 구글 패밀리 링크와 유사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iPhone 의 "스크린타임" 이라는 기능이다. 자녀의 휴대폰이 iPhone 인 경우, 자녀용 Apple ID 를 신규 생성하여 "가족으로 등록" 한 뒤, "스크린타임" 기능을 활용하여 적절하게 자녀 휴대폰의 사용시간, 어플, 기능, 콘텐츠 등을 통제할 수 있다.
2. 나의 고민 결과
개인적으로는 "피처폰"이나 "Light Phone2" 와 같이 애초에 인터넷이 되지 않는 휴대폰을 사주고싶지만, 아이의 마음이 너무 슬플 것 같다. 차라리 사주지 않는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 것같다. 그래서 이 방법은 배제하기로 했다.
통신사 요금제를 결정할 때, 우선은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은 요금제로 시작하긴 할 것이다. 거기에 "무선인터넷차단" 이라는 부가서비스는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에 한번 사용해보고 장/단을 따져서 지속여부를 결정하고자 한다.
결국은, 통신사에서 출시하는 "키즈폰" 을 사주거나, 아니면 "정상적인 스마트폰"을 사준 뒤, 적절한 "자녀 휴대폰 통제 어플(또는 기능)"을 사용하여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갈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제 3가지 기준 중, 나머지 ②번 & ③번 에 따라서 휴대폰 기종이 결정될 것 같다.
<3가지 기준>
① 인터넷 불가. 전화 및 문자만 될 것. → "자녀 휴대폰 통제 어플" 사용하기로 함.
② 작고 가벼울 것.
③ 구매비용 및 유지비용은 저렴할 것.
다음에는, 키즈폰 과 일반스마트폰 중 내 아이에게 꼭맞는(=충분히 작고 가벼운) 기종이 어느것이겠는지 고민한 과정을 글로 남겨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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