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위한 휴대폰 선정 기준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앞서 썼던 글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되겠다.
1. 초등 저학년용 휴대폰 : 기준편
https://available-space.tistory.com/80
2. 초등 저학년용 휴대폰 : 인터넷 통제편
https://available-space.tistory.com/99
내 나름대로 세웠던 선정 기준은 3가지다.
(1) 인터넷 불가. 전화 및 문자만 가능.
(2) 작고 가벼울 것.
(3) 구매 및 유지 비용이 저렴할 것.
이번 글에서는 초등 저학년용 휴대폰의 “크기, 무게, 비용” 에 대해 고민했던 과정을 적어보고자 한다.
1. 크기
초등 저학년 아이가 사용할 휴대폰의 크기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만약, 휴대폰으로 전화/문자 뿐만아니라 게임이나 유튜브시청 등 화면을 오래 봐야하는 활동까지 할 것을 고려한다면, 휴대폰은 일단 커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른도 작은화면으로 오랫동안 게임이나 유튜브시청을 하고 있으면 눈이 빨리 피곤하고 아프게된다. 아이의 눈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것이다. 아이의 눈 보호 차원에서라도 큰 화면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처럼 아이의 휴대폰은 휴대성과 연락이 주 기능이라고 생각한다면, 휴대폰은 말 그대로 ”휴대성“을 고려하여 무조건 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손은 생각보다 작다. 큰 휴대폰을 그 작은 손으로 들고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size 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혹은 중고로 거래되는) 휴대폰 중에서 어느것이 가장 작고, 아이의 손에 꼭맞는 제품이겠는지 나름대로 찾아봤다. (* 아이의 마음을 많이는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 피처폰은 고려하지 않았다. 더 자세한 이유는 링크 참조.)
키즈폰 종류 중에서는 통신 3사에서 출시하는 젬폰(SKT), 신비키즈폰(KT), 카카오키즈폰(LGU+)을 찾아봤고, 그 외에도 삼성 갤럭시 시리즈, 애플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 소형 모델들을 찾아 비교해봤다. (※ 너무 오래된 폰은 제외하고, 너무 저사양인 휴대폰도 제외했다. 그런 제품을 사줬다가는 빠른시일내 한번 더 사줘야할 것 같다.)
휴대폰의 형태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단순히 ①너비 x ②높이 를 곱한 "면적" 을 기준으로 크기 순위를 만들어봤다. 몇년전 키즈폰으로 명성을 떨친 "쿠키즈 미니폰" 과 "젬폰1" 이 1위,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아이폰 SE(1세대)가 3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보면 요즘 출시되는 통신3사의 키즈폰(젬폰2, 신비키즈폰3, 카카오키즈폰5)들은 크기가 제법 컸다.
2. 무게
사실 나는, 초등 저학년용 휴대폰을 고를 때 "무게" 가 꽤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이 휴대폰을 들고다니는 모습을 보면, 의외로 목에 걸고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다. (유행이 지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목걸이 타입을 많이 쓰더라...)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이들의 여리여리한(?) 목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지 신경이 쓰이곤 했다. 휴대폰도 은근히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아이들이 휴대폰을 목에 걸고 다니면서 휴대폰이 이리저리 부딛치는 일이 잦아서 고장이 더 빨리 발생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뛸 때마다 휴대폰은 이리저리 휘둘리게되고 주변 물체에 부딛치게 될 확률도 높다. 또,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가 휴대폰이 부딛치거나 물에 젖는 일도 잦다고 한다.
아이의 목 건강과 휴대폰의 수명을 생각해서라도 목에 걸고 다니지는 않게 지도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휴대폰을 목에 걸고다닐때의 위험을 차치하고서라도, 초등 저학년 작은아이가 휴대할 물건이기에, 최대한 가벼운 제품을 찾아주고 싶었다.
앞서 검색했던 20종 휴대폰의 무게를 비교해서 순위를 만들어봤다. 이번에도 젬폰1, 쿠키즈 미니폰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아이폰 SE(1세대)가 차지했다. 최근 출시되는 통신3사의 키즈폰(젬폰2, 신비키즈폰3, 카카오키즈폰5)들은 크기도 크지만 무게마저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3. 비용
비용은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나름 생각해둔 예산액이 있어서, 그 예산을 넘지만 않으면 다 "양호" 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갤럭시 X커버5, 아이폰 SE2, SE3, 12mini, 13mini 는 예산을 초과한다. 특히 아이폰 시리즈는 한참 초과한다. (※ 내가 조사한 비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비용은 구매방법이나 경로에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내 정보가 결과적으로 부정확하여 오해를 불러올 것 같다. 그래서 비용은 밝히지 않겠다.)
4. 예상치 못한 난관
이정도까지 알아본 뒤, 아이에게 1위, 2위 휴대폰인 "젬폰1" 과 "쿠키즈 미니폰" 을 소개해줬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되었다. 쿠키즈 미니폰은 안된다는 것이다. 이유가 명확치 않다. 그저 외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요즘 시대의 fancy 한 스마트폰과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 그나마 젬폰1은 조금이나마 맘에들어하는 것 같았다.
사실, 쿠키즈 미니폰과 젬폰1은 스마트폰 모양을 한 피처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기능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 외에도 불편한 점들이 제법 있다. (아빠 입장에서는... 이 폰들은 갤럭시 계열이 아니기 때문에, A/S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점들을 아이에게 잘 설명한 뒤, 드디어 아이의 동의를 얻어서 "젬폰1" 로 결정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난관을 한번 더 만났다. "젬폰1" 을 주문하려고 인터넷 온/오프라인을 뒤져봤는데... 결국 결론은 "단종" 및 "품절" 이다.(ㅜㅜ 쿠키즈 미니폰은 아직 팔고 있는데...) 중고장터를 알아봤지만 상태가 안좋거나 상태에 비해 가격이 비싼것들만 보이는게 아닌가... 이때부터는 나도 마음이 닫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3순위 였던 "아이폰 SE(1세대)" 로 최종 결정하게되었다. 물론 아이폰도 중고 제품을 구매해야 하지만, 그래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계열이므로, 제품을 구매해도 상태가 충분히 양호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며칠정도 고민했던 것 같다...)
5. 결론
결론적으로, 우리 아이의 첫 휴대폰은 "아이폰 SE(1세대)" 가 되었다.
통신3사에서 "키즈폰" 이라는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제품을 그대로 구매하기 싫었던 마음에, 나름대로 이것 저것 알아보고 내린 결정이다. 돌아보면, 엉성한 기준에, 어리숙한 판단들의 연속이었지만, 어쨌든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인만큼 우리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자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나름대로 세웠던 3가지 기준은 각각 이렇게 처리된 것 같다.
(1) 인터넷 불가. 전화 및 문자만 가능.
→ 자녀 휴대폰 통제 어플 사용
(2) 작고 가벼울 것.
→ 아이폰 SE 1세대 (작은크기, 113g 가벼운 무게)
(3) 구매 및 유지 비용이 저렴할 것.
→ 고려했던 예산 대비 양호
다행히 아빠와 엄마가 모두 아이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방법은 문제없이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도 평소에 아빠, 엄마 휴대폰을 빌려서 놀아본 가닥이 있어서, 아이도 이미 아이폰에 어느정도 익숙한 상태다.
이제는 인터넷, 어플, 사용시간, 컨텐츠 등을 효과적으로 통제해주기 위해서 아이폰 기능 중 하나인 "스크린 타임" 을 활용할 때가 온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스크린 타임" 활용법에 대해서도 글로 남겨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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