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 Knowledge/Common Sense

님비(NIMBY)현상은 알겠는데, 바나나(BANANA) 현상은 무슨 뜻이지?

YH... 2022. 12. 7. 23:14

학생 때, 사회 과목에서 님비(NIMBY) 현상이라는 단어를 배운적이 있다.

그때는 이 단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핫한 신조어에 속했는데, 요즘은 골동품 같은 단어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런데 어느날, 님비(NIMBY) 현상과 비슷한 뜻이라며, 바나나(BANANA) 현상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뉴스에 보였다. (* 이제서야 내 눈에 띄였을 뿐,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시사 용어겠다.)

오늘은, 님비(NIMBY) 와 바나나(BANANA) 현상의 뜻과 차이점에 대해 조사해봤다.





1. 님비 (NIMBY) 현상이란?


님비(NIMBY) 현상은 Not In My Back Yard 의 줄임말이다. 해석하자면 "내 뒷마당에는 안된다" 정도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우리 동네에 들어서는 것은 반대하는, 지역 이기주의 현상이다.

주로 반대하는 시설은 :
쓰레기 소각장, 장애인 시설, 노숙자 시설, 교도소, 공항, 버스 차고지, 장례식장 등... 이 있다.

위에 열거한 시설중 "공항" 은 좀 특수하다.
공항 근처에 거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항상 소음공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말 원치않는 시설이 맞다. 하지만, 공항이라는 거대시설이 들어섬으로써 그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여러가지 부수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두손 두발 걷어부치고 공항을 자기 동네에 유치하려고 애쓰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공항, 지하철, 공공기관 청사, 공원, 쇼핑센터 등 지역경제나 지역주민의 편의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시설들은 무조건 자기 동네에 유치시키려고 애쓰며 주변 지역과 경쟁하는 현상을 핌비(PIMBY, Please In My Back Yard) 또는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 라고 한다. (*해석하자면, "우리집 앞마당(뒷마당)에 해주세요" 정도다.)

님비(NIMBY) 와 핌비(PIMBY) & 핌피(PIMFY)는 서로 반대의 현상을 의미하지만, 결국 똑같은 지역 이기주의 현상이다.




2. 바나나 (BANANA) 현상이란?


그렇다면, 바나나 (BANANA) 현상은 무엇인가?

바나나 (BANANA) 현상은 Built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 의 줄임말이며, 해석하자면 "어디든지간에 아무것도 짓지 말라" 정도가 되겠다.

기본적으로, 어떤 시설의 유치를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는 님비(NIMBY)와 비슷하다. 그러나,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님비(NIMBY)는 그 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필요한 것은 알겠으나, 다만 우리동네 근처에는 안된다는 것이다.

바나나(BANANA)는 그 시설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한다. 필요하지 않으니, 우리동네 근처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어느곳에도 유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가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다.

우리나라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래도 우리 지역에 유치하는 것은 반대한다면 님비(NIMBY) 현상이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는 그 자체가 잘못된 방식이므로, 우리 지역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 어느 곳에도 유치해서는 안된다며 반대한다면, 그것은 바나나(BANANA) 현상이다.




님비(NIMBY) 와 바나나(BANANA) 현상에 대해 알아봤다. 그리고 알아보는 김에 핌비(핌피) 현상까지 알아봤다. 뉴스를 보다보면 생소한 단어들이 종종 나오는데, 이렇게 하나씩 뜻을 공부하다보면 뉴스를 보다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끝.

<Reference>
1. 위키백과 : 님비
2. 나무위키 : 바나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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