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잘 못한다.
그런데 최근 그나마 할 줄 아는게 생겼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생선굽기!
시작은 몇달 전 처고모님께서 보내주신 생선이었다. 이 많은 생선들을 어떻게 맛나게 구워 먹을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종이호일" 을 사용해보라는 글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도 종이호일로 생선굽기 도전!
"종이호일" 은 진짜...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일단 생선구우면서 기름이 튀지 않게 잡아주고, 냄새도 그리 멀리 퍼지지 않게 막아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겉바속촉 생선구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종이호일을 이용한 나의 생선굽기를 소개해보겠다.
사실, 생선은 굽기전에 전처리를 잘 해줘야 한다. 칼로 꼬리→머리 쪽으로 긁어줘서 비늘을 다 제거하고, 비린내의 원인인 지느러미를 제거하는 등... 그러나, 오늘의 생선은 그 모든 작업이 다 완료 된 것. 전처리를 생략하고 굽기부터 바로 들어간다.
우선, 생선을 준비한다.
(문제는... 이 생선 이름을 모른다는거;;;)
물에 깨끗이 한번 더 씻어주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종이호일을 길게 잘라서 깔아준다.
나는 길이 40cm, 너비 30cm 정도로 준비했다.
종이호일 위에 생선을 올리고,
올리브유를 충분히 넉넉하게 발라준다.
우리집에서 쓰는 올리브유는 이것. (코스트코에서 샀음)
한쪽면에 올리브유를 다 발랐으면, 뒤집어서 뒷면도 발라준다.
나는 종이호일로 감싸잡은 상태에서 뒤집는다.
반대쪽 면도 올리브유를 충분히 넉넉하게 발라준다.
다 발랐으면, 종이호일로 다시 덮어주고
이제, 종이호일 가장자리를 꼼꼼하게 접어준다. 이때 생선 부분에는 종이호일이 1겹만 감싸져있을 수 있도록 주의하며 접는다.
다 접었다.
이렇게 접어서 가둬놓으면, 우선 생선굽는 기름이 튈 염려가 없다. 그리고, 충분히 발라둔 올리브유가 새어나가지 않아서, 종이호일 안에서 생선 겉부분을 바삭하게 튀겨주는 효과가 있다.
이제, 미리 달궈놓은 프라이팬에 생선을 올린다.
불은 "중약불"로 맞춰준다.
(※ 참고로, 생선을 반으로 쪼개서 굽는 경우, 생선 바깥쪽 면부터 굽는게 좋다.)
그리고 이건, 와이프가 장만한 비장의 아이템.
프라이팬 뚜껑.
기름 안튀고 너무 좋다.
타이머로 12분을 맞췄다. 굽는 시간은 화력의 세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약불이라면 10~12분을 추천한다.
잘 구워진 것 같다.
반대로 뒤집어서 마저 12분을 굽는다.
반대쪽 면도 잘 구워졌다.
이제, 종이호일을 조심스레 잘라보자.
과연 잘 익었을지;;;
오... 생각보다 잘 구워졌다!!^^
(사실, 원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구워진 것 같다. 10분씩만 할걸...)
간단하게 접시에 옮겨담고...
한점 딱!
진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졌다^^
이 생선은 민물고기여서 그런지,
자체적으로 짠맛이 있진 않았다.
이런 경우에는,
다 구워진 생선에 소금을 솔솔 뿌려주고,
레몬 1/4조각으로 즙을 뿌려주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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